애국 네티즌의 여론광장

실제로 지난 2002년 수출증가율은 8.0%였으나, 2003년 19.3%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32.7%와 45.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루평균 수출액도 8억5000만달러로 지난 1월의 8억8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8억달러대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20억3000만달러 어치가 팔려나간 반도체의 경우 D램 현물가 상승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출부진에 따른 기술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가장 높은 75.6%의 수출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는 미국으로의 수출호조와 서유럽 시장진출의 꾸준한 확대로 60.5%나 늘었으며, 무선통신기기는 GSM 단말기의 비중확대와 대미·대EU 수출 호조에 힙입어 48.1%나 신장됐다.

LCD모니터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수출이 확대된 컴퓨터의 경우 50.5%, 디지털 영상기기 및 프리미엄 백색가전의 수요가 많아진 가전제품 수출도 36.1%나 불어났다.

지난해 마이너스 29.8%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선박이 올해 2월 49.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지역별로는 2월중 대중국 수출이 25억달러로 작년에 비해 71.0%나 늘어났는데 이는 기계류(142.4%)와 철강금속제품(83.2%), 전기전자제품(96.1%)를 중심으로 큰 폭의 신장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미 수출은 32.8%로 경기회복에 힘입어 자동차·반도체·휴대폰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증가한 174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2월중 수입은 지난해 작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일평균수입액도 7억6000만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7억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자본재와 원자재는 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나 소비재는 내수경기 침체에 따라 한자릿수 증가세 그쳤다.

특히 원자재의 경우 주요 에너지원의 수입증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철강금속제품(66.6%)의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5%의 수입이 늘어났다.

자본재 수입은 설비투자가 점차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28.5%로 6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철강금속제품과 기계류를 대거 들여오면서 대일 수입이 작년에 같은기간에 비해 34.7%가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계형 무역정책심의관은 3월중 수출입 전망과 관련, "수출의 경우 주요 시장에서 수요 확대와 분기말 효과 등에 따라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원화환율 하락과 원유·철강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애로에 따른 수출업계의 어려움으로 채산성 악화와 수출증가율 둔화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이 심의관은 또 "수입은 국제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수출호조에 따른 수입 수요의 증대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