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는 부산에서 우익단체들이 12일 회담중단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뉴라이트청년연합, 북한민주화운동본부, 활빈단 등 우익단체 회원 10명은 이날 오후 남북장관급회담 숙소인 부산 웨스턴 조선호텔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상태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장관급회담은 즉각 중단돼야하며 국민들에게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인공위성이라고 속이는 통일부 장관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대북원조를 중단하고 북한은 즉각 6자회담에 참가하라고 요구했다.

1시55분경 울분을 참지 못한 홍정식 활빈단 단장이 커터칼을 빼들어 현수막에 그려진 김정일 사진을 찢었다. 이 때 누군가 쏜살같이 달려들며 "조국반역자" 라고 부르짖었고 이어서 "쌍간나새끼" 라고 욕을 퍼부으면서 홍 단장을 주먹으로 가격하자 이를 제지하는 최우원 교수를 유격술로 내동댕이치고 이어서 홍 단장이 치켜들고 있던 "김정일의 인질이 된 대한민국" 이라는 책을 빼았으려고 역시 유격술로 홍 단장을 세차게 넘어뜨렸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두 사람을 순식간에 넘기고 홍 단장이 공중에 뜨서 넘어지는 장면, 그리고 자세로 보아 고단수 무술인으로 추정되고  "조국반역자" "쌍간나새끼" 라는 북한 사투리를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북측대표 경호원으로 판단되며 더구나 한여름에 다블보턴 양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찰은 아니다.

북측대표 경호원도 광의의 대표이므로 회담에 나온 대표가 폭력을 행사하였다는 것은 주권모독이다.

자기들의 비위에 그슬리면 어디까지 남측대표단을 통해서 해결해야지 폭력을 쓰면 우리도 북측대표단에 폭력을 쓸 수 있는 명분이 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정부는 폭력을 휘두른 북측 당사자의 신원을 밝히고 사과를 받아야 할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우익인사 5명을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하였으며 연행과정에서 경찰은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상학 사무처장의 목을 꺾어 피를 토하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차례의 실신이 있었음에도 조사를 강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서도 정부는 가해자를 색출하여 엄중히 문책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