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부당한 조치 강력 반발
김정수 전국 공무원 노조 부위원장이 7일 새벽 구속수감 됐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부위원장이 공무원으로서 선거법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월 23일과 30일 전국공무원노조가 주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반대 성명을 발표함으로서 공무원의 정치운동 금지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그러나 전국 공무원 노조는 그동안 검찰의 김 부위원장에 대한 선거법 위반 구속수사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구속수감 조치는 이들의 강한 발발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공노는 검찰이 김영길 위원장 등의 9인 간부들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 적절한 대응책 마련에 돌입하는 등 정면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앞서 전공노는 6일 누구든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 차별 받지 않을 헌법적 권리를 갖고 있으며,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사상과 신념의 자유까지 부정을 당하는 정치적 중립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4.15총선 이후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누누이 밝히고 있는 공무원노조 지도부 9명에 대해서도 인권을 무시한 과잉경쟁이 발생 갖가지 물의가 발생되고 있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며, 이같은 정부의 과잉탄압은 부패정치 청산과 진보정치 진출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구속수감된 김정수 부위원장은 영장실질 심사 과정에서 "자신을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 적용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