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만족도에서 일반인 40점, 전문가는 36.4점으로 평가 - 지역경찰제 도입과 관련, 국민들 대다수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경찰서비스 만족도에는 낮게 평가했다. 국무조정실은 16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13일부터 30일간 일반국민(700명)과 전문가(300명)를 대상으로 '지역경찰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일반국민 78.7%와 전문가 92.1% 등 대다수가 지역경찰제도 도입과 관련해 '공감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현재 경찰이 수행하는 민원서비스와 교통안전관리, 치안질서유지, 범죄사고예방, 부정부패척결 등 5대 업무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일반인과 전문가가 각각 40점과 36.4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부정부패 척결분야의 경우 만족도가 각각 24.7점과 23.7점에 불과했으며, 경찰의 전반적 업무수행에 대한 신뢰도는 일반인과 전문가 각각 42.8%와 51.2%로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순찰지구대 및 치안센터 운영 등 지역경찰제 실시이전과 비교할 때 경찰서비스 향상 정도에 대해 국민들은 ‘비슷하다’는 대답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모르겠다'는 대답도 일반인과 전문가가 각각 23.7%와 31.2%로 답했다.

이같은 응답은 파출소가 지역경찰제도로 바뀐 후에도 국민들은 큰 변화를 못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치안센터 운영후 가장 나빠진 점으로 일반인(50.3%)과 전문가(50.8%)가  '야간에 파출소 폐쇄'라고 꼽아 주거지역 인근파출소를 치안센터로 전환한데 따른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높게 반영됐다.

치안센터에서 경찰관과 대면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소수(일반국민 23.4%, 전문가 17.6%)만이 '대면했다'고 응답해 치안센터가 경찰민원, 지역사회 경찰활동 등 당초 의도했던 봉사업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 치안센터의 경우 1인 근무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소재수사,현장민원상담 등 타 업무 수행으로 인해 경찰관들이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치안센터 근무경찰관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주민불편사항을 파악하는 것이라는 응답(일반국민 59.7%, 전문가 65.1%)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방범요령 교육 △범죄정보 수집 등의 순이었다.

한편 경찰관 자질향상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경찰 개개인의 도덕성(일반국민 41.5%, 전문가 34.2%) △경찰 개개인의 인권의식(일반국민 22.5%, 전문가 22.3%) 등이 지적됐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