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2일 오후 1시 30분 위성에서 찍은 7호태풍 '민들레'의 이동 모습>

기상청, 노후 가옥.축대.저지대 침수 등 만전 당부 -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장마가 주말을 시작으로 또다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태풍 '민들레'가 대만 남동 해안지방에 상륙한 후 북진, 3일에는 동중국해를 거쳐 제주도 및 남해안쪽으로 점차 북동진할 전망돼 3일과 4일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민들레는 점차 북동진으로 전향해 4일 낮에는 서귀포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새벽에는 부산 앞바다 부근에 북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3일 밤부터 많은 비가 예상되며 남해와 서해남부 해상부터 바람이 강하고 물결도 높게 일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특히 3∼5일까지는 천문조로 인한 해수면이 상승하는 고조기간이므로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폭풍해일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같은 '민들레'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기상청은 '해안 지방에는 해일에 의한 피해대비를 당부하고 저지대에서는 침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또 태풍의 영향을 받기 전에 노후 가옥, 위험 담장과 축대, 각종 공사장, 배수문 및 배수로, 농작물, 해안 어로 및 수산시설 등을 사전 점검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민들레(Mindulle)'는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제14호 태풍 '매미(Maemi)'처럼 북한이 제안한 이름이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