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창극의 계절, 겨울방학이 다가왔다.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는 어린이와 청소년극에 남다른 애착을 지닌 연출가로 알려진 방은미 연출로 오르는 이번 공연은 한 달에 걸쳐 오르는 장기 공연인 만큼 긴 시간 동안 어린이 관객들을 제대로 만나보겠다는 국립창극단의 야심 찬 기획에서 시작됐다.

이번 공연은 이미 지난 3년 동안 '어린이 창극'이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과 대중적 인기에서 온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립창극단은 지난 2000년부터 판소리 5바탕의 어린이를 위한 창극 작업을 시도, '흥보가(박씨 물고 온 제비)', '수궁가(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 '심청가(효녀 심청)'를 연이어 올려 좋은 반응을 얻어왔고, 이번에 그 네 번째 도전으로 '춘향전'을 바탕으로 한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를 올리게 되었다.

영원한 고전명작 '춘향전'을, 전통예술의 백미 '창극'으로 즐기면서, 아름다운 '성(性)교육'까지 … 완벽한 '삼·위·일·체'의 공연!

☆ 공연 포인트 ☆

진정한 사랑의 가치
우리의 고전 <춘향전>의 참뜻을 되살린다. 한창 이성에 눈 떠 가는 청소년들의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을 통해 믿음과 기다림 등 사랑에 대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진리들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준다.

性교육? '아우성' 구성애의 자문과 구성
청소년 성교육의 일인자 '아우성'의 구성애 소장이 직접 대본 자문과 구성에 관여, 춘향의 초경(初經)과 몽룡의 몽정(夢精)과 같은 에피소드를 통해 극의 자연스러운 흐름뿐 아니라 어린이 성교육까지 톡톡히 해낸다.

방은미, 구성애, 유수정- 세 여자의 합작품
<첫사랑> 등을 통해 청소년극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해 온 연출 방은미, 성(性)에 대한 건강한 담론을 만들어 온 구성의 구성애, 역대 창극 '춘향전'의 히로인으로 우리 시대 우리 입맛에 맞는 창을 만들어 낸 작창의 유수정 - 대단한 세 여성들이 합심해서 보여주는 문제작!

기네스북에 오른 김주리, '대장금'의 백보현
놀라운 어린이 소리꾼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네 명의 어린 소리꾼들. 판소리 완창 9시간 20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김주리(춘향), 드라마 <대장금> "오나라 오나라∼"의 깜찍한 목소리 백보현(춘향), 왕기철 명창의 딸로 대를 잇는 소리꾼, 왕윤정(몽룡), 청소년 소릿판에서 주목받는 민현경(몽룡)

국립창극단의 두 재간둥이 박애리와 남상일의 앙상블
어른 춘향이와 어른 몽룡이 역을 맡은 두 주인공 박애리(27)와 남상일(25)은 국립창극단 내에서도 알아주는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재간둥이들.
어린이 창극이라 어린이 출연자들에 비해 자칫 주목을 못 받을 수 있지만, 박애리와 남상일이 연기하는 어른 춘향과 몽룡은 극의 완성을 이끌어 줌은 물론이고 어린이 출연자들 못지 않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 분명하다.

겨울방학 특선 - 국립창극단 특별기획공연

관 람 료 :  으뜸석 2만원, 버금석 1만원
*만 4세 이상 관람가
*국립극장 NTOK회원(인터넷회원) 30% 할인
*단체 20명 이상 30% 할인
*국가유공자, 장애인(동반1인) 50% 할인
공연단체 :  국립창극단
공연기간 :  2003-12-27 ~ 2004-01-25 
공연시간 :  평일 오후 3시
토·일·공휴일 오후 1시 30분, 4시 (2회)
*27일(토)첫공연 없음
*월요일 공연없음
문의전화 :  02-2274-3507～8(국립극장 고객지원센터)
티켓링크(1588-7890 www.ticketlink.co.kr)
티켓파크(1544-1555 www.ticketpark.co.kr)
장      르 :  창극
장      소 :  달오름극장 
사진보기 :  세명의 몽룡   세명의 춘향   출연자   
                                                                       <자료사진=국립극장>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