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네티즌의 여론광장

아울러 일부 목격자 및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김 회장이 LA 소재 한인운영 최고급 룸 살롱에서 수만 달러를 일시에 지불하는 등 최고급 리무진을 타고 다니며 베버리 힐스에 있는 유명 쇼핑몰 등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으며, 한가한 낮 시간대에는 골프를 치며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 같은 본보의 보도가 나가자 국내외 한국 언론사들은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협조를 요청하는 등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귀 기울이는 모습들이다. 들리는 바로는 본보 보도 이후 한화그룹 미주지사 등 한화그룹 내부적으로도 초비상이 걸렸으며, 행방이 묘연했던 ‘김승연 회장의 LA 출현’이 알려지자 본국 검찰 또한 ‘LA 총영사관’을 통해 그의 거취 및 소재파악에 대해 협조요청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A 총영사관 측은 ‘김 회장의 거취를 알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 LA 체류설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도 없고 알지 못한다. 또한 검찰의 협조요청 등은 실제로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검찰의 협조요청’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일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 중인 검찰이 4개월 여 넘게 진행 중인 매머드급 수사에 대한 중간발표 성격의 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주로 각 그룹 구조조정 본부장급 임원이 처벌 대상이 되겠지만 정치권에 직접 불법자금을 제공하거나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재벌총수에 대해서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안 중수부장의 발언이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직접 불법자금을 제공하거나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재벌총수에 대해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바 이러한 상황에 해당되는 재벌총수 중 한 사람이 김승연 회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달만 해도 검찰은 “LG는 불법대선자금 150억원의 출처를 밝히는 등 수사에 협조적이었고, 한화 김승연 회장의 경우 자수를 한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언급하며 불구속 기소할 방침을 피력했던 것과는 전면 배치되는 발언이라는 점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욱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1월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에게 10억원의 자금을 직접 건넸다”는 자술서를 미국 체류 중 전격 Fax로 송부함에 따라 서 의원의 구속에 일조하는 등 비교적 검찰에 협조적이었고,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그 동안 ‘검찰과 짜고 친 기획도피’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

지난 달 민주당의 함승희 의원은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미국출국에는 기획도피의 냄새가 난다”며 “급히 출국하느라 당초 출국 목적인 J1비자가 아닌 일반 관광비자를 받아 출국한 것은 사전에 누군가에게 연락을 받고 나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주목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불법대선 자금 수사팀’은 유독 ‘한화그룹’과 관련해 ‘각종 구설수’에 휩싸이는 등 의혹을 받고 있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처벌수위 및 강도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균<취재부기자> sangpark@ylmedia.com

김승연회장 목격자들 곳곳에서 제보
“베버리힐스서 리무진 승용차 타고 지나가는 것 봤다”

호화 사치 도피행각 본보에 보도되자
한국검찰, “김승연회장 사법처리 한다” 이례적 발표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행방이 또 다시 묘연해졌다. 본보는 지난 447호에 ‘기획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LA에 나타났다”는 특종 보도를 한 바 있다. ‘출금조치’ 하루 전날 기획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들은 ‘스탠포드 대학 연수차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는 당초 입장으로 일관해 왔으나, 실제로 스탠포드 대학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 그 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지난달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김 회장이 기획도피가 아니라면 굳이 J1 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로 출국했느냐”며 출국의도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즉 충분히 준비한 ‘연수’였다면 굳이 ‘관광비자’를 소지한 채 출국했겠느냐는 논리에서 비롯된 주장으로 비쳐진다.

이는 당초 “김 회장이 아태연구소 내 한국학연구소 소속 방문연구원(비지팅 스칼러)의 신분으로 출국한 것과는 전면으로 배치되는 사안이라 주목을 끌었던 것이다. 즉 한화그룹 측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해 스탠포드 대학에 지난해 10월 연수를 요청해 12월 경 방문허가(Admission)를 받았으며, 연수기간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과정이다”라고 밝혀왔었다. 그의 미국 내 체류신분은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김 회장이 귀국한 뒤 이는 한차례 큰 파동을 몰고 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아무튼 지난 주 ‘김승연 회장의 LA 체류설’ 기사가 전격 공개되자 본보에는 각종 제보와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그를 고급 룸살롱에서 목격했다는 한 제보자는 “나는 그들 일행을 현장에서 똑똑히 보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김승연 회장 일행의 거들먹거리는 오만 방자한 행동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며 “그가 베버리 힐스에 대저택을 가지고 있다”는 새로운 제보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이 제보자 외에도 한 제보자는 “그를 베버리 힐스 유명 쇼핑몰에서 목격했다. 명품을 파는 샵에서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쇼핑을 즐기는 모습을 분명히 보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각종 제보들을 토대로 그의 소재를 파악한 본보 취재팀은 ‘그를 목격했다’는 센츄리 시티 P 호텔, C 호텔 등지와 베버리 힐스 지역 대저택 가를 중심으로 탐문취재를 했으나 이미 본보 보도를 의식했는지 김 회장의 자취를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 6일 토요일 또 다시 김승연 회장을 ‘베버리 힐스 지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김 회장 일행으로 보이는 차량을 추격하기도 했다.

이에 본보는 김승연 회장이 과거 10여년 전부터 멤버 쉽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셔우드 골프장(Sher Wood C.C.)’, 그리고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베버리 힐스 대저택 구입설’에 대해 집중 취재해 기사화할 예정이다.

검찰에 알아서 ‘긴’ 김승연씨
“부메랑 되어 돌아오다”
검찰, 대한생명 인수 특혜의혹 조사 착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지난 1월 26일 기획도피 의혹을 받던 중 “본인이 지난 2002년 10월초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에게 자금을 건넸다”는 자술서를 검찰에 팩스로 송부했다. 당시 송광수 검찰총장은 출근길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26일 저녁 미국에서 자기가 서청원 의원에게 지난 2002년 10월초에 10억원의 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서를 팩스로 보내왔다”며 “김 회장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드러났기 때문에 김 회장도 귀국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김승연 회장은 본보의 취재결과 이곳 LA에 버젓이 체류 중이다. 당시 대검의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 채권을 서청원 의원의 사위가 환전해서 사용했다”며 “한화그룹 측을 통해 채권번호를 정확히 확인했다”고 밝히며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건’과의 관련성 여부 질문에 대해서는 “한화그룹 측에서는 그런 진술은 하고 있지 않지만, 이에 대해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수사기관으로서 당연히 조사할 것이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불법대선 자금’ 관련 수사를 위해 김승연 회장에게 ‘대한생명 인수특혜 의혹’을 압박카드로 사용하며 ‘자술서’를 받아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이곳에서 도피생활을 하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행동은 “그가 믿는 구석이 있다”는 설과 함께 ‘의혹’의 사실 가능성에 신빙성을 부여해주고 있다.

지난 1월28일 서청원 의원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 되었으나 임시국회가 개원되며 국회에서 석방동의안이 통과되어 지난달 9일 석방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2일 부로 임시국회가 마감됨에 따라 검찰은 일단 서 의원을 재구속하는데 법적 제약이 없고, 원칙적으로 재구속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었다.

이러한 정황을 미뤄볼 때 김 회장의 자술서 전송배경에 ‘검찰과 타협한 결과’의 소산일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초 한화그룹 측이 밝힌 채권 전달과정에 대해 서 의원이 “거짓이며 모함이다”라며 그 신빙성에 대해 문제를 삼자 지난 1월 26일 서둘러 자술서가 ‘공수’된 점 또한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최근 의심을 받고 있는 ‘타협설’에 대한 누명을 벗기 위해서도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특혜의혹’에 대해 조속히 수사에 착수해야 할 상황에 봉착했다.

‘검찰의 선처 기다리던 중에 터져 나온 악재’에 한화그룹 초비상

한화그룹이 초비상이다. ‘불법대선자금 수사’에 가장 협조를 잘 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등 ‘선처’를 예상했으나, 검찰 등 여론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시점에 터져 나온 본보의 ‘LA 초호화판 사치행각’ 보도 또한 본국에 알려져 비판여론이 조성되는 등 한화그룹 수뇌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궁에 빠졌던 급작스런 미국 행에 ‘기획도피설’마저 제기되었던 김승연 회장은 검찰에 불법대선 자금조성 등 경위에 대해 Fax를 이용해서까지 100% 자술하는 등 낮은 죄 값을 예상해 왔다. 따라서 이 같은 검찰의 선처를 예상,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조만간 귀국해 검찰에 자진출두, 최종 매듭을 짓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관측되었었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은 본국에서부터 찾아 온 자신의 변호사 및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무슨 언질(?)을 받았음인지 마음을 푹 놓고 함께 ‘한인타운 내 유명 룸살롱’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그 동안 김승연 회장은 철저히 소재파악이 되지 않은 채 ‘미국 고급 술집’ 등만을 돌아다니며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도 고심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떼기’를 폭로한 LG 그룹, 총수가 모든 사실을 자복한 한화그룹 등에 대해서는 가장 처벌의 수위를 낮게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이번 중간수사 발표 내용을 분석해보면 검찰의 의중은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에게 각각 10억원 씩을 건네도록 지시를 내린 대한항공 조양호 사장과 함께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에게 직접 채권 10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을 재벌총수로서는 유일무이하게 사법처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협조를 가장 잘한(?) 재벌총수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자술한 탓에 가장 강력한 죄 값이 드러나는 꼴이 되어 버렸고, 자칫 ‘비판여론’이 조성된다면 ‘구속 1순위’가 된다는 설명이 된다.

자술서를 검찰에 건네게 된 경위를 놓고 ‘의혹확산’

▲ 본보의 보도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김승연 회장이 과연 어느 시점에 귀국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이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을 구속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이가 바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다. 항간에는 검찰의 ‘압박카드’가 두려워 김승연 회장이 ‘자술서’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즉 김 회장의 자술서는 검찰과의 타협의 결과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검찰의 압박카드란 ‘한화그룹 대한생명 인수 특혜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검찰이 불법대선 자금수사의 진척이 더디자 수사과정에서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특혜의혹’ 건을 놓고 한화그룹 측을 집중 추궁하자, 한화그룹 내부에서 위기의식을 감지해 혹 ‘그룹 비리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두려워 김 회장에게 자술서를 공수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 같은 ‘의혹제기’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것은 지난 2002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를 승인한 것이 2002년 9월23일이었으나, 한나라당의 특혜의혹 제기로 본계약 체결이 1개월 지연되는 등 고초를 겪는 과정에서 문제의 10억 채권이 서청원 의원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즉 이 채권은 ‘불법 대선자금’을 떠나 뇌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어 서둘러 김 회장이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USA선데이저널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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