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시, 업계 경영난 무시할 수 없어
부산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이 경영난 및 적자노선을 핑계로 불규칙한 배차를 하거나 자체적으로 적자 노선의 차량운행 대수를 줄여 낮 시간대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나고 있다.

버스업체들이 내세우는 적자누적에 따른 경영난의 이류로는 낮 시간대에 손님이 없고 운행비용이 많이 드는 적자노선은 부득이 운행대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황금노선'이라 불리는 돈이되는 노선에는 차량을 증차하는 등 시민의 이용편의보다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결행운행으로 적발돼 100만원의 과징금 처분된 경우가 모두 52개 노선에 이르고 이달 부산시 실태조서에서도 6개 노선이 적발돼 과징금 처분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례로 D여객의 경우 반여3동~서면~충무동교차로 구간을 운행하는 52-1번 시내버스에 대해 적자노선이라는 이유로 사업신고된 11대 중 3대를 무단으로 감차해 8대만을 운행하다 부산시에 적발됐다.

K여객은 충무동~갬해공항 구간을 운행하는 301번은 지난달 결행운행으로 과징금 처분됐으나 최근 실태조사에서도 5대 중 2대를 일방적으로 감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G여객은 남산동~신리삼거리 구간을 운행하는 29번시내버스를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 4월에도 결행운행으로 적발돼 과징금 처분됐다.

그러나 잇따르는 버스업체들의 결행운행으로 인한 부산시의 행정처분도 별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13개 업체에서 58대의 감차를 요구하고 있고 버스업계의 경영난을 무시하기 힘들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결행운행에 따른 과징금 처분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