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김성철 회장의 사퇴 문제가 쟁점이 되고있는 가운데 검찰이 상의 공금 14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으로 기소한 김 회장에 대해서 중형을 구형했다.

부산지법 부패전담재판부(재판장 박효관 부장판사)는 21일 심리로 열린 김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과 벌금 1천만원을 구형했다.

이날 변호인 측은 '김 회장이 국제종합토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상의 공금을 빌린 것은 사실이지만 며칠 만에 갚았고 4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김 회장 본인은 모르고 있었다'며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상의 회장을 사임해야 하는 사정이 있는 만큼 벌금형이나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의 발단은 야당이 '김 회장이 300억원을 모아 정치권에 전달했다'는 등의 근거없는 폭로를 해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비롯됐다'며 '억울한 사정을 헤아려 선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부산/이정근 기자 by0686@massmedia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