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깨방송 [김종환의 K-Talk]에서 김종환 대표와 멸공산악회 배성관 회장이 광주사태 당시 투입되었던 북한군의 특수작전교리 관한 대화 장면 캡쳐

2013년 6월25일 배성관 멸공산악회장은 참깨방송 김종환 대표가 5.18 광주사태 당시의 북한군 투입설에 대하여 다루는 “K-Talk”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광주사태 북한특수군 작전개념 : 증심사가 해방구사령부였다”는 제하의 인터뷰를 가졌다.

본 프로그램은 조갑제닷컴을 통하여 지극히 권위적인 동문서답식 논리로 북한군 투입설을 부인한 유병현 전 참모총장의 주장을 반박했던 지난 6월21일 “항공모함 갖고 간첩선 잡습니까?”라는 프로그램의 후속타 성격을 띄고 있지만, 오히려 더욱 구체적인 사안까지 다루고 있다.

먼저, 북한군의 특수전 병력의 경우,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의 “저격여단”(우리와 비교하자면 북파부대)과 교도지도국의 “경보병여단”(우리와 비교하자면 공수특전단)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전쟁시에만 활동하는 정규군과는 달리 이들은 전쟁시와 평화시 모두 활동하며, ‘비정규전’, ‘타격전술’, ‘특수정찰’, ‘민사심리’, ‘대게릴라’ 등을 비롯하여 총 9가지 분야를 단일 내지 복합 형태로 수행하는데, 광주사태 당시에 보여준 ‘교도소 습격’, ‘계엄군과 교전’, ‘20사단 사령부 타격’, ‘무기고 44곳 탈취’, ‘아세아 자동차 군용차량 탈취’ 등은 ‘타격전술’의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

이중 우리와 개념이 완전히 다른 ‘민사심리’의 경우, 우리에게 있어선 교량이나 병원 건설 등 복지시혜 차원의 긍정적 측면으로 장기적 효과를 노리는 ‘선한 작전’인 반면, 북한에 있어선 선전선동, 유언비어 같은 공포유발 차원의 부정적인 측면으로 단기적 효과를 추구하는 ‘악한 작전’이라는 것이다.

가령, 병원의 시체를 탈취하여 동료의 시체라며 울부짖었던 대구폭동사태처럼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시체를 가지고 전옥주가 ‘내 동생 시체’라며 선전선동 했던 광주사태는 매우 유사한 측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모택동도 ‘주민과 게릴라는 물과 고기’라고 할 정도였고, 1.4 후퇴 때 서울을 점령한 팽덕회가 시민들이 전부 피난 가버린 서울을 보고 ‘이 전쟁은 우리가 진 것이다’라고 할 정도로 대민친화를 승리의 필수요소로 삼았던 점에 비추어보건데, 북한의 대민위협적 민사심리는 모택동의 전술에도 없는 것이며, 장기적으로 실패한다는 것이다.

다시 광주사태로 들어가서, 우선 우리의 특수전에 있어 기지구축과 구역구축이란 것은 북한에선 ‘사령부’와 ‘해방구’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광주사태 당시의 해방구가 “광주”였었고, 그 사령부는 “증심사”였는데, 4.3사태처럼 군중의 흥분을 유도하기 위하여 증심사에서 봉화불을 올리는 것을 신호로 무장세력이 계엄군에게 총격전을 가해왔고(이 당시 봉화불은 MBC에 대한 방화지시 역할도 겸했음), 5월21일 계엄군이 퇴각하자 전남도청을 점거하였는데, 이후 무장세력들이 몰래 증심사로 재집결하였는데, 이는 실제 해방구 사령부가 증심사였음에도 아직도 일반인에겐 전남도청처럼 비치게 만드는 허허실실 전법이라는 것이다.

광주사태가 1948년 5월10일 제헌의회 수립을 방해하여 남한단독정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하여 좌익분자 김달삼에 의하여 저질러진 4.3사태와 비슷한 점을 살펴보면, 4.3 사태 당시 이를 진압하기 위하여 제주로 출동대기 하던 여수ㆍ순천지역의 17연대 내에서 좌익들의 선전선동에 의하여 일어난 ‘여순반란 사건’과 북한특수부대의 사전계획과 명령에 의하여 조직된 시민군들이 전남의 주요 도서지역이 완전히 무장세력에게 장악하여 이들이 전남 각지에서 광주로 진입하였던 것을 계엄군에 의하여 차단되었던 5.18 광주사태는, ‘북한의 지령’과 ‘비정규전으로 후방교란’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계엄군이 ‘임산부의 배를 가르고’, ‘여대생의 유방을 자르고’ 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떠드는 것도 알고 보면 북한특수군 중심의 무장폭동세력이 이를 저지르고 나서 촬영물을 평양으로 보낸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게,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우리 군의 대검은 날이 세워져 있지 않아 찌르기 용이지 자르기 용이 아니라는 점과 떳떳하게 남한에서 보도되지 않고 북한에서 먼저 보도한 데서 사전조작적인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광주사태 당시에 나중에 듣기 좋은 이름으로 붙여 말이 좋아 시민군이지, 이들이 무기고와 아세아자동차 공장에서 탈취한 기관총, 칼빈, M1 등 총기류가 5,400여점이었고, 실탄이 289,500 발이었고, 폭약이 3,600상자였으며, 장갑차 등 군용차량이 450대, 유류가 3,000드럼이었던 점에서 병참과 물자를 완전히 구축하여 해방구 확장을 의도한 것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이들을 무장폭도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대령(미국명 다니엘 김) 박사의 저술과 탈북자 김명국씨의 광주투입 수기 등에서 드러나고 있지만, 당시에 복잡한 해안선에서 어선형태로 광주에 근접하여 상륙침투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당시 미국이 급파하여 운용하던 첨단정찰기인 AWACS기로도 식별이 불가능한 점에서 유병현 전참모총장이 주장한 철통경계ㆍ완전봉쇄는 허풍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 그 당시 정찰첩보수단이 우리보다 훨씬 앞섰던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자료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정보의 공개를 위하여 한미일 간의 군사적 공조가 탄탄해야 한다고 결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