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광 기자>

부산진구청은 14일 "부전역세권 종합 정비사업이 다음달 초부터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사업인 노점상 철거와 주차공간 확충과 관련, 상인들과 지자체 사이의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노점상 대책도 미진해 주민들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진구청은 13일 오후 구청 15층 대회의실에서 부전역세권 종합정비계획 주민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1∼10일 부전역 일대 노점상 256곳을 포함한 불법적치물 업소 435개소를 완전히 정비하고, 3월 중순부터 부전역∼중앙로 도로정비공사를 시작하는 등 부전역세권 정비사업을 정식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구청 측은 다음달부터 부전역∼중앙로 200m 구간 도로 정비공사에 착공하고, 인근 노상주차장 증설과 부전시장 외벽 리모델링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전역 인근 싸전거리 670m 확장(2005∼2009년) 등 도로 확충 과 오는 7월 이전 예정인 현 병무청 부지에 공영주차장 건설 추진 및 재래시장활성화 대책수립 등의 중장기 계획도 덧붙였다.

그 대신 구청 측은 기존노점상들이 인근 서면종합시장 건물 지하에 점포 160여곳에 입점을 주선하겠다고 했으나 노점상들은 이 안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더 이상의 대책마련이 불가능하고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으면 3월초 강제집행을 이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구청 측과 노점상들의 적잖은 충돌이 예상된다.

부산/이 광 기자 by0685@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