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운대구 상징 캐릭터>

부산 해운대구청이 온천센터 건립을 위해 매입을 추진해오던 국방부 소유 부지가 최근 민간인에게 매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온천센터 개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방부는 20일 온천센터 예정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대 중 국방부 부지 2만9695㎡를 서울업체D개발(주) 와 개인사업자 2명에게 수의계약을 통해 494억에 매각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지난 6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공개입찰을 했으나 유찰 돼 수의매각으로 부지를 처분하고 현재 국방부장관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해운대구청은 이 부지를 10년 전부터 온천센터 예정지로 지정해왔고, 부산시나 구청이 매입 추진을 해오던 중이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해운대구 허옥경 전 구청장은 직접국방부를 방문, 지난달 7일에는 싱가포르 국제기업청 관계자를 만나 온천센터 개발 프로젝트 설명회를 가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재정이 열악해 공사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일반인에게 매각할 수밖에 없었고, 공시지가에 부지를 매각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구청이 10년 넘게 온천센터 개발을 추진해온 만큼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국방부 부지를 매입한 D사와 개인사업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국방부 부지에 온천센터 외의 개발이 추진될 경우, 주차장과 운동장으로 제한된 용도를 절대 풀어주지 않을 것이며, 부지 매입자들을 설득해 온천 센터 건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이 광 기자 by0685@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