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토지 투기지역과 12월 주택투기지역 지정이 유보됐다. 재경부는 제12차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위원장: 김광림 재경부차관)에서 투기지역 지정을 유보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재경부가 이처럼 투기지역지정을 유보한 이유는 건설교통부에서 올 3분기 지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투기지역 심의대상에 서울 강남·강동 등 8개 지역과 경기 고양시 덕양구·수원시 팔달구 등 11개 지역, 충남 논산시 등 3개 지역(총 22개)이 해당되지만, 이들 지역의 지가상승률이 10.29 주택시장안정대책 발표이전과 비교했을 때 보합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심의위원회는 이번 4분기에 토지투기지역 지정을 유보하고 내년 1월말에 발표할 4분기 지가동향을 지켜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이 지난달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한 결과, 11월과 10·11월의 월평균 주택가격상승률이 각각 0.5%를 초과하는 광주광역시 서구·경기도 이천시 등 3개 지역이 심의대상에 해당됐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경우 주택가격상승률이 투기지정요건(0.5%)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므로 마찬가지로 이번 달에는 지정하지 않고 12월 집값 동향을 지켜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11월에 지정을 유보한 6개 지역(서울 동대문·서대문, 대구 달서구, 대전 중구, 경기 동두천시, 충북 청원군)의 경우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률이 낮아 12월 지정기준에 모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