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등 일부부처 90% 실적 보여
정부의 연간재정집행이 지난 3월 15일까지 현재 159조1천억원의 23%인 36조2천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예산처는 23일 열린 재정집행특별점검단회의에서 그동안 철근, 골재 등 건자재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사회간접자본 건설, 지방교부금 조기지원 등으로 정부재정(예산·기금·공기업 주요사업비 기준)에서 15일 현재 36조2천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집행 진도율은 연간 재정집행계획 159조1천억원 대비 23%, 1/4분기 목표인 42.7조원(연간 계획대비 26.9%) 대비 84.6%의 실적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3월말까지 실적 25%를 감안하면, 지금까지 재정집행이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예산에서 28조7천억원이 집행돼, 연간계획 대비 24.1%, 1/4분기 목표대비 84.7%의 집행진도율을 기록했고, 부처별로는 연간계획 대비 교육부가 6조2천916억원(25.7%), 행자부 5조6천607억원(29%), 건교부는 4조876억원(26.8%)으로 높은 집행실적을 나타낸 반면 과기부(9.3%), 산자부(9.7%) 등은 10% 미만의 진도율을 보였다.

특히 건교부와 환경부는 1/4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행자부·교육부·노동부· 농림부·문광부·철도청 등은 1/4분기 목표대비 90%에 가까운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기금은 3조5천억원이 집행돼 연간 진도율로는 16.4%, 1/4분기 목표대비 77.3%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민주택기금 집행실적은 1조8천91억원으로 18.7%의 연간 진도율을 보였으나, 1/4분기 목표대비 98.3%의 높은 집행율을 나타냈다.

공기업의 재정집행실적은 4조74억원으로 연간 계획대비 21.1%, 1/4분기 목표대비 91.1%의 높은 진도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앞으로도 조기 재정집행을 독려하고, 청년실업해소와 지역경제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지자체 보조금 사업의 조기집행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어서 1/4분기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부문에서 작년보다 8.1만명이 증가한 34.4만명을 대상으로, 1/4분기에는 52%, 상반기에는 74%의 인원에게 일자리 및 훈련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기업 등에서도 연간 목표 1.2만명 중 1/4분기에 61%, 상반기에 70%의 인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정부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집행점검단에서 상반기 관급철근 소요를 파악, 철근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등 재정의 조기집행을 통해 침체된 경기회복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자료=기획예산처>

석정희 기자 j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