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산업으로 각광받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2010년 세계시장 점유율 40%로 세계1위의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자부는 17일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산업 발전전략 간담회'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고 이차전지강국 도약을 위한 발전전략과 비전을 논의했다.  

이차전지는 화학에너지와 전기에너지의 상호변환을 이용, 연속적 반복사용(500회 이상)이 가능한 전지로, 미래성장동력산업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또한 휴대폰, 노트북PC, PDA 등 모바일 IT제품의 보급확산과 중·대형 산업용으로의 사용범위 확대로 이차전지의 산업전망은 매우 밝으며, 특히 리튬이온계전지는 IT기기의 소형, 경량화, 컬러 다기능화에 따른 고성능, 장기연속사용화 등 요구증대에 따라 성장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차세대전지자문단의 박정기교수(한국과학기술원)는 이차전지산업의 시장규모가 2010년 230억불로 이중 약 70%가 리튬이온계전지(리튬이온전지, 리튬이온폴리머전지)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한 후, 이차전지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민간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안)'과, 향후 5년간(2003년 12월∼2008년 11월) 중기거점기술사업으로 진행될 '고성능 리튬폴리머전지 개발과제'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발전전략(안)'에 따르면 ▲주요 기술개발과제로 △초고용량 리튬이차전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고출력 리튬이차전지 △고전압용 초고용량 전기화학 캐패시터 △고안전성 리튬이차전지 △스마트전지팩과 하이브리드전력시스템 파워 콘트롤러 △초소형 리튬이차전지 등의 개발이 제시됐으며 ▲기반구축과제로는 △전지기술평가 사업추진 △전지전문 기술인력 양성 △국제협력과 표준화사업 추진 △이차전지관련 부품·소재·장비산업 육성 등이 지적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발전전략(안)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 차세대 이차전지의 수출을 2002년 1억7,000만달러에서 2010년 69억달러로 늘리고, 세계 이차전지시장 점유율을 40%로 높여 2010년에는 이차전지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자료=산업자원부>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