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4당 대표들에게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공식설명하고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함으로써 파병안이 연내 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14일 청와대 회동으로 정치권은 정부가 제시한 파병안을 기초로 본격적인 당내 의견수렴 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 대통령이 제시한 파병안은 특전사로 구성되는 전투병 1400명과 의료. 공병 등 재건지원병 1600명을 합쳐 총 3000명 규모의 부대가 이라크내 특정지역을 맡아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한다는 안이다.

또 정부는 파병군의 임무와 관련 전투 병이 현지 치안활동을 벌이지 않고 재건지원병에 대한 경비와 이라크인 치안교육만 담당케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은 “이번 주 내로 안보관계장관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잇따라 열어 정부의 파병 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면서 “미국과의 실무협의는 국방부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곧바로 파병 동의 안을 국회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부가 특정지역을 전담해 사실상 치안유지의 전권을 행사하겠다 면서도 테러세력의 공격 가능성 등 구체적 위협에 관해서는 소극적인 대응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