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제출한 국회의원들의 무더기 체포동의안 제출과 관련, 국회는 오는 29일 체포동의안을 처리키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은 의원 7명이 관련돼 있는데 다, 정치권의 부패이미지가 어느 때 보다 집중 부각되고 있는 상태여서 각 당의 입장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각 당의 지도부는 표결결과를 속단키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동료의원 감싸기'와 '원칙대로 간다'라는 입장으로 국회의원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어 16대 국회 임기 말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안은 한나라당 4명, 민주당 2명, 열린 우리당 1명 등이다.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은 자신이 설립한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의 공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 박명환 의원은 나라종금에서 세무조사 무마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청구됐다.

또 박주천 의원은 정무위 국감 증인에서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을 제외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 최돈웅의원은 불법대선자금 모금에 관여한 혐의로 각각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그리고 민주당 이훈평 의원은 하도급 공사 청탁혐의, 박주선 의원은 나라종금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굿모닝시티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한편 국회는 그동안 이들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계속 미뤄오다 '방탄국회'라는 비난이 거세지자 부랴부랴 오는 29일 예산안과 함께 처리키로 한 상태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