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제17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제와 의원정수 문제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최종 합의안 도출은 이번 주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22일로 예정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표결로라도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22일까지 시간을 갖고 총무회담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자고 맞섰다.

그러나 여야는 선거법소위에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10만∼30만명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역구 의원 수를 현행 227명에서 243명으로 늘리는 것을 다수 안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전체 의원 정수는 한나라당이 현행 273명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299명으로 늘릴 것을 주장,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소위는 또 1인2표제를 도입하되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전국을 단위로 선출하고,선거구 획정 인구 산정일 기준은 2003년 3월 말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지역구 의원이 당선 후 1년 이내에 당적을 이탈하거나 비례대표 의원이 제명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했다.

또 선거일 90일 전부터 선거사무소 설치 등 예비후보자의 제한적 선거운동을 허용키로 하고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를 폐지하기로 했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