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농촌 출신 의원들의 반대가 예상되고 있어 처리결과를 낙관할 수 없을 전망이다.

내년 나라 살림을 가늠하는 새해 예산이 120조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인 가운데 정부 예산안 117조 5천억 원에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1조 천억 원을 추가편성하고 공적자금 상환액 1조 9천억 원을 합쳐 편성됐다.

예산안 처리는 이미 앞서 4당 원내총무가 합의를 했지만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과 신행정수도 특별법의 경우 난항이 예상된다.

농어촌 지원법안인 FTA 이행특별법안 등이 농해수위와 법사위에 계류 중인데다 농촌출신 의원들이 내29일 아침 따로 모임을 갖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신 행정 수도 특별법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당론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의원들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가결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연내에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정치권의 마지막 절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4당 원내총무. 원내 대표들은 29일 오전에 모임을 갖고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야3당은 위헌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전제아래 전원위원회 소집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본회의 표결처리를 위한 전 단계라며 반발하고 있어 역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