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는 8일 본회의를 열어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선거법 개정안 등 현안이 많지만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 임시국회 재 소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농촌의원들의 반대로 해를 넘긴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오는 8일 본회의서 다시 시도될 예정이지만 그동안 자유투표를 내세우며 한발 물러서 있던 한나라당은 이번에는 어떻게든 당론을 정해 분명한 입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우리가 FTA를 거부하든지 반대로 국익을 위해 처리하든지 결론을 내려야지 이대론 안 된다"다고 밝혔지만 이번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정부가 동의안 통과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기 전까지는 농민들과 각 당 농촌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쉽게 가라앉기가 어려운 점과 관련 홍사덕 원내총무는"대통령이 나서서 농민들에게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앞장서 설득해야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영환 상임중앙위원도 "농민들의 비준안 처리에 대한 피해의식, 우려가 있다. 준비기간 타협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1월 국회서 처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혀 사실상 이번달 임시국회는 소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거구 획정을 위한 선거법 개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지만 총선을 앞두고 '방탄국회' 라는 국민적 비난이 비등해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 의견이다.

김재경 기자 kj060909@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