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국회의장과 4당 원내총무는 7일 오후 국회의장 실에서 모임을 갖고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의원 7명에 대한 방탄 임시국회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날 이같은 합의는 국회가 비리의원을 감싸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9일부터 방탄국회가 열리지 않게 돼 불법 대선자금 수수 등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 7명에 대한 검찰의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국회의원 7명중 죄질이 나쁜 2-3명에 대해 긴급체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법대선자금 모금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한나라당의 최돈웅 의원과 김영일 의원 굿모닝시티로부터 로비를 받은 열린우리당의 정대철의원 등이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는 28일 임기가 만료되는 하경철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국회 인준을 위해 28일 이전에 하루 일정으로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 국회 국방위에 계류 중인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이 국방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로 상정되면 헌재 재판관의 인준 표결이 이뤄지는 날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박관용 국회의장과 4당 총무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선거법 개정을 위한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키로 합의하고, 9일까지 각 당이 정개특위 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