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돈정치 청산의 기회로 삼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선 자금 청문회를 철회하고 대신 각 당 대표들이 참여하는 경제 토론회를 열자"고 야당에 제의했다. 정 의장은 또 "불법 대선 자금에 대한 지출부분, 이른바 출구조사를 철저히 할 것"을 검찰에 촉구하면서 "열린우리당의 불법 자금은 전액 국고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의장은 연설의 대부분을 민생 경제 분야에 할애하면서도 정쟁중단과 정치개혁도 촉구하기고 했다.

정 의장은 "우선 0일 예정된 청문회를 취소하고 여야 각 당 대표가 티비에 나와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하면서 그 이유로 "정치권 모두는 다른 사람을 심문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청문회가 열리면 온 나라가 정쟁으로 어수선해 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특히 한나라당 "최병렬,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거론한 개헌과 대통령 탄핵 역시 국가 안정을 해치고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정권 찬탈의 목적이 있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정 의장은 이번 총선에서는 무엇보다 돈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대선 을 통해 정치권에 유입된 불법 자금을 모두 환수하기 위해 특별법 필요성을 거듭 밝히고 검찰은 "대선 불법자금의 지출부분, 누가 어디에 어떻게 돈을 썼는지 이른바 출구조사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선거연령을 19살로 반드시 낮출 것을 제안했다. 정 의장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한국 정치의 구시대가 가고 새 시대가 시작된다며 새로운 정치는 민생을 챙겨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16대 국회에서는 한-칠레 비준안과 이라크 파병안을 반드시 처리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고, 17대 국회는 재래시장 육성법 개정과 이공계 활성화 관련법,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 예산의 민간지원 확대 등을 가장 먼저 추진하자고 말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