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가 파병 방침을 결정한 이후 5개월간 논란을 거듭해온 이라크 추가 파병 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지만 시민단체들의 반대가 여전해 이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표결에서 한나라당은 찬성표가, 민주당은 반대표가 많았지만 찬성 당론이었던 열린우리당에서 1/3 가까이 반대표가 나왔다.

표결에 참가한 116명 가운데 8명만이 반대나 기권 표를 던진 가운데 파병을 권고적 당론으로 정한 열린우리당은 39명 가운데 26명이 찬성함으로서 12명이 당론과 달리 이탈표를 던졌다.

지난 5개월을 끌어온 이라크 추가 파병 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내부적으로 준비돼 온 국방부의 파병준비 작업에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15대 1에 육박한 파병 지원자 접수와 함께 심사작업을 병행해 다음주 말쯤에는 부대원 선발작업을 마무리 하고, 3월5일로 예정됐던 파병부대 창설 일정이 오는 23일로 앞당겨 지게 됐다.

선발된 부대 원들은 자대에서 2주 정도의 기본교육을 거친 뒤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 마련된 자이툰부대 사령부에서 본격적인 교육 훈련을 받게 된다.

또 국방부는 4월 1일과 13일에 각각 2백명과 3백명 규모의 선발대 1진과 2진을 파견하고, 같은 달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에 걸쳐 본대를 파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 달 하순에 황의돈 사령관을 단장으로 하는 협조 단을 파병지역인 키르쿠크로 보내 현지 체류에 필요한 미군과의 협조사항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물자소요 등 최종 준비작업에 착수할 점검할 예정이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