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지담 선관위원장 탄핵 검토
국회는 2일 고건 국무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16대 마지막 대정부 질문을 별였다. 이날 현안 질의는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열린우리당 지지발언 등 관권선거가 핵심 쟁점으로 떠 올랐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열리우리당 지지를 호소하고 사조직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선거법과 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이 노골적인 관권개입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국민들 사이에 총선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으며 관권선거를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이에 앞서 국회는 당초 유지담 선관위원장을 출석시켜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여부를 따질 예정이었지만 유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홍사덕 한나라당 원내총무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유 위원장에 대해 비상한 대책을 세워 실천하겠다고 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유 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권의 이같은 분위기에 반해 열린우리당은 국회가 선관위원장의 출석을 요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총선을 의식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