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치개혁 바라는 民意 역행 지적
17대 총선에서 정치신인이 대거 등장하면서 국회운영에도 새로운 개혁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13일로 예정된 국회 주최 초선의원 연찬회에서 국회의장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이 모두 참석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아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의원 299명 중 188명이 정치신인으로 이루어진 이번 총선에서 60%이상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된 것은 역대 선거 사상 획기적 총선물갈이로 평가받고 있지만, 국회 등원 초기부터 삐걱거리며 당리당략에 얽매이는 모습이다.

특히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의 이같은 불참의견이 전해지면서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첫번째 정치적 행위를 "회의장 참석거부로 시작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강력 경고하고 나섰다. 

12일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새로운 인물을 뽑아 줌으로써 진정한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기대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자신들의 선배와 같은 구태정치의 전철을 밟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또 "만약 이러한 행동이 탄핵과 연관이 있다면 이는 탄핵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며 "그들의 옳지 않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지난 국회와 무엇이 다를 바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의 이같은 참석거부 결정은 오는 6월초 17대 국회가 정식 개원한 후에도 여야의 국회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주목된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