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李후보자 평가기준 상당한 의견차 보여 - 국회는 오늘부터 이틀간 이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17대 국회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총리후보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들어 논란이 되고 있는 신행정수도 이전문제와 이라크 파병문제에 이어 지난 22일 빚어진 이라크 테러단체의 김선일씨 살해문제도 질문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총리 후보자가 지난 정권 시절 교육부 장관 재직 당시 추진한 교육정책에 대해 청문위원들의 비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열린당은 이해찬 총리후보자에 대한 평가지수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도덕성과 자질 및 교육정책 추진의 오류 등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청문회 실시 하루전인 23일 이해찬 총리 후보에 대한 평가성적표를 시민단체들과 함께 작성, 발표하는 등 자질과 능력부분에 질문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노당이 발표한 이 총리후보 성적표는 정치,통일,외교,문화언론,노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양∼가'를 유지해 총리후보로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정권 때 논란이 됐던 이 후보자의 교육정책 추진 차질에 대해서도 '양'이라는 결과가 나와 교육개혁에 대한 소신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채점 발표에서 성적표는 서면답변서만을 기초로 한 '가채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업무조정능력 등을 더 검증한 뒤 최종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늘부터 실시되는 이해찬 총리후보 인사청문회는 17대 국회들어 처음 실시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평가기준이 서로 상반되고 있어 청문회장은 또 한바탕 떠들썩 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