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교민보호.. 총리 취임후 적절한 대책 만들겠다 - 국회는 이해찬 국무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틀째 계속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이해찬 총리후보가 지난 정권 시절 추진했던 교육정책이 여야의 공방대상으로 떠올랐다.

당초 예상됐던 것처럼 이날 오후부터 실시된 증인심문에서는 이 후보의 교육정책이 질문의 핵심부분을 차지했고,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남북문제, 행정수도 이전문제, 국가보안법 폐지 등 폭넓은 현안 질문들도 쏟아졌다.

교육정책과 관련, 증인으로 나선 전 초등학교 교장(조춘자)은 이 후보의 갑작스런 정년단축으로 교사가 부족한 사태가 빚어지는 등 당시에는 교단이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또 다른 초등학교 교장출신(이상선)의 증인은 이해찬 당시 교육부장관의 조치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에대해 이 후보는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는 교원정년단축 등 교육의 전반에 걸친 폭넓은 개혁과정에서 부정적인 일면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는 이 후보의 교육정책 평가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교육개혁정책이 공교육의 황폐화를 부추겼다고 비판했고,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의 교육개혁으로 '상향 평준화'가 정착되고 있다고 맞섰다.
 
특히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해 이 후보는 "앞으로 정부가 교민 보호에 관한 새로운 정보관리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총리로 취임하면 적절한 대비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부분에 대한 질의에서 "법률적 토의를 거쳐 신중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유보했다. 

한편 국회는 24일과 25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된 이해찬 총리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내용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 오는 29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곧바로 총리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