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정치분위기 만들겠다.. 기업하기 좋은 정치환경 구축 -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원내 대표연설을 통해 총선 후 지난 두 달여 동안 우리당이 국민적 여망에 충분히 부응하지는 못했던 점을 시인했다. 특히 천 대표는 집권당의 원내대표로서 이같은 정치적 현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또 최근 이라크 테러단체에 의해 피랍 살해된 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고 김선일씨를 지켜내지 못한 6월은 매우 힘들었던 한달이었다는 심경을 밝혔다. 

교섭단체 연설에서 천 대표는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국회는 고 김선일씨 피랍 살해사건과 관련된 진상을 밝혀 낼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또다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방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국내 외교안보시스템을 총점검하고, 이같은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놓을 것임을 강조했다.

천 대표는 특히 지난 4.15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여망, 집권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들어 줬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국정안정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 못함을 자인했다.

그러나 천 대표는 4.15 총선의 민의가 대한민국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국민들의 여망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국내 정치가 그동안 국민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고, 국가의 비전과 국민을 위한 정책은 정쟁의 뒷전으로 물러나 있었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이 아픔과 고통으로 눈물 흘릴 때 정치는 높고 높은 담장 안에서 기득권에 취해있었다며 정치권 스스로를 비판했다.

천 대표는 또 이같은 이유에서 국내 정치는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신뢰를 얻을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정치가 국민을 찾아가 무릎을 맞대고 국민의 어려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천 대표는 17대 국회는 일하는 정치로 새 희망을 일궈내야 한다면서 탈냉전.지식정보화.세계화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천 대표는 국회의원직은 결코 특권이 아니며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일꾼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최근의 국내 경기 침체현상과 관련 천 대표는 열린우리당은 앞으로 민생 챙기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하고, 과거와 같이 단순 부양책에 소중한 국민의 세금을 쓰지 않을 것이며 장기적인 경쟁력강화 정책에 초점을 맞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회생부분에 대해서 천 대표는 맹목적인 기업투자가 살아나기를 기다릴 수는 없으므로 국회가 도와 줄 것은 확실히 도울 것은 도와줄 것이며, 정부의 정책 역시 일관성 있는 정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예측가능한 정책 환경조성에 우리당이 앞장설 것임을 약속했다. 

천 대표는 이어 지난 16대 국회에서 제정한 '개인채무자 회생법안'이 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제도적 개선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하여 보유세 강화, 다주택소유자 중과세, 거래신고제 등 다각적인 정책의 단계별 추진과 함께 종합부동산세제의 도입 등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도 착실히 진행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안보환경에 관련해서 천 대표는 북핵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반도 안보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점검과 균형 잡힌 시각, 그리고 다각적인 대응으로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천 대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개국 의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여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절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당은 지난 정권부터 추진된 햇볕정책의 성과를 더욱 계승.발전시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위공직자의 윤리관 확립, 권력의 오남용에 대한 감시와 처벌 강화, 돈세탁방지법 개정, 공직자 재산백지신탁제 도입, 시장경제체제 확립, 혁신역량을 갖춘 힘있는 경제 구축, 사회적 약자 보호, 사회개혁과제 신속 추진, 정치개혁을 완수 등을 최우선적 과제로 추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심원섭/정치전문대기자 dailypen@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