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추경예산 등 시급한 현안부터 입법활동 전개 - 17대 국회 상임위 활동이 본격 시작된 6일 국회는 건설교통위와 문화관광위 등 12개 부처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

그동안 여야의 길고 긴 원 구성 협상 탓인지 각 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특히 문화관광위는 정동채 문광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빚어진 교수인사청탁 문제가 집중 부각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 장관의 인사 청탁 의혹 규명과 관련, 관련자들을 불러 정확한 진상 파악을 요구하는 한편 정 장관의 책임론을 거듭 지적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의혹'부분이 있다면 국정조사 때 진상 파악을 할 수 있다고 맞서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은 근거없는 정치공방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자신은 오지철 전 차관을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사실조차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또 예상했던 대로 건설교통위에서도 '신행정수도' 건설 문제가 핵심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천도'에 가까운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국민들의 여론수렴도 없이 정부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폭넓은 여론수렴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은 대한민국의 생존이 걸린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맞받았다. 또 우리당 의원들은 "신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국민들의 여론 수렴 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를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의 이같은 공방에 대해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은 "신행정수도 이전 효과를 국민들이 잘못 이해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또 "정부가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 과정에서 24번의 여론수렴 절차를 거친바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오는 8일까지 추경예산 처리 등 시급한 현안 사안부터 입법 활동을 우선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