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모처럼 한목소리.. 일하는 국회 분위기 조성 - 12일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에 나선 국회는 김선일씨 피살사건이 정부의 외교안보시스템에 전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특히 여야의원들은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이종석 사무차장의 책임론을 집중 거론했다.

이날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의에서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질의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주한미군감축과 그에 따르는 '안보공백'문제를 추궁하고, 대북 억제력 강화로 인한 한반도 안보공백에 대한 대책마련을 추궁했다.

이와함께 여야의원들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을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정확한 답방계획과 일정 등에 질문의 초점을 맞췄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미국 대선전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국정조사가 끝나고 사태가 수습되면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정일위원장의 답방과 관련,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지,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 일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답방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은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으며, 정치적인 문제로 연계시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정부 질의장에 참석한 이해찬 국무총리는 NSC 이종석 차장에 대한 야당의 경질 주장에 대해 '대통령 직속 기간 인사를 정부가 경질을 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특히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시스템 부재 지적과 관련, 앞으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