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정치권의 대응 방침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09년 맺어진 '간도협약'은 원천 무효라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야야 의원들 59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일본과 청나라 사이에 맺어진 이 협약은 양국이 서로 각종 이권을 넘겨주기 위한 제도에 불과하다면서 간도협약무효를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번 결의안 제출에서 최근 빚어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의도는 '간도에 대해 영유권을 고착화'하려는 정략적 계산도 있는 만큼 국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의 이같은 결의안 제출에 따라 앞으로 국회의 대응 강도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결의안은 지난 2월 제출됐던 간도협약 무효 결의안 보다 훨씬 많은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과정이 주목된다.

한편 지난달 중국정부가 자신들의 외교부 홈피에 우리나라 정부 수립 이전 역사 부분을 삭제한 이후 지금까지 수정 불가 입장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이날 '간도협약'무효 결의안제출은 한중외교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