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차떼기'당이 무슨 좋은 당이냐 '비난'.. 한나라, '총리자질 의심' - 유럽순방 때 불거진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비하발언이 국정감사장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국감장이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위기에 놓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아예 국감불참이라는 극단적 행동을 불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28일 "이해찬 총리의 폭언과 망언은 용서할 수가 없다"면서 "최대한의 인내로 의회주의를 지키려 했지만 결국은 매우 비상식적인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 이해찬 총리가 야당의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은 121석을 선택한 국민의 뜻을 모독한 것이며,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한나라당을 제1야당으로 뽑은 것은 국민의 뜻인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 대한 극언을 한 것은 총리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이해찬 총리에 대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잘한 것이 무엇이 있으며, 교실붕괴의 주인공이 그동안의 선거를 어떻게 치뤘는지 의심스럽다"고 반문했다.

이해찬 총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발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나라당은 앞으로 국회 대정부 질문 등 모든 국회 일정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포, 파행국회의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을 더욱 강경세로 돌아서게 한 이유로는 이날 대정부질문이 시작되자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사과부터 요구하고 나섰고, 이에 맞서 이 총리는 '차떼기 당'이 '무슨 좋은 당이냐'고 맞 받으면서 이 총리와 한나라당간의 감정은 극에 달하게 됐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