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모 방송사가 단독취재 보도한 '한나라당 모 의원이 의정보고 자리에서 돈 봉투를 돌렸다'는 보도내용과 관련, 한나라당은 20일 이는 악의적인 허위보도라며 방송사에 대한 사과 및 정정 보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방송사가 보도를 하면서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보도로 당과 해당 의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아파트 통·반장들이 명절을 맞아 경비원들에게 감사인사로 준비한 '떡값' 봉투를 마치 우리당 의원이 의정보고회에서 무차별적으로 뿌린 것처럼 보도"했다며 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악의적인 멘트까지 곁들여 보도한 것은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는 최소한의 방송 윤리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은 수석부대변인은 또 "취재 당시 통·반장들이 강력하게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례나 뉴스를 방영한 것은 우리당을 매도하기 위한 의도적인 오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선관위 단속반은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아파트 통·반장들이 경비원에게 주려는 명절 떡값임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 돈 봉투란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오보로 인한 명예가 손상된 해당 의원과 당의 명예를 보상받고, 기본적인 방송윤리마저 지키지 않은 허위보도를 바로 잡기 위해 해당 방송사에 ▲공개사과 ▲매 시간대별 뉴스를 통한 정정보도 ▲관련자 엄중 문책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