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열린당이 진의 왜곡 '비난'
한나라당은 26일 분권형 대통령제는 '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정착하기 위한 지상과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최병렬대표의 '분권형 대통령제' 발언후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발언의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정치개혁'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날 신동철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선 분권형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최병렬 대표의 원론적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청와대와 열우당이 정략적이라며 매도하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또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독점 병폐를 해결하고 정치와 선거를 검은 돈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에 왜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발끈하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대선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가장 재미를 본 사람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가 대통령에 집중된 제왕적 권력 분산 필요성을 주장한 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노무현 후보, 2002. 11. 28, 긴급 기자간담회)는 발언을 상기시켰다.

또 신 부대변인은 만일 후보단일화 공조가 파기되지 않았다면 노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그는 "도둑이 제발 저리듯 자신들이 개헌을 이처럼 정략적으로 이용해 권력을 가졌다고 남들도 그럴 줄로 의심하는 모양"이라며, "돈이 안드는 근본적인 선거구조를 만들자는 것에 반대하면서 어떻게 정치개혁을 말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