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역사적 발언 '경악'.. 열린당 '새로운 모색'회원 성명서 발표 -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의 연찬회 기조발제 발언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역사인식과 정국운용의 바로미터가 '색깔론'에 근거하고 있음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새로운 모색' 회원들로 구성된 열린당 정청래,이종걸,우상호,강기정 의원 등은 30일 국회 기자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나라당 박세일 여의도 연구소 소장은 29일 "80년 이후의 민주화운동에는 분명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반민주 반시장 세력"이 그 중심을 이루었고, "단순한 민주화운동이 아닌 기본적으로 좌파의 반체제운동이다"라고 규정한 것은 한나라당의 역사 인식이 아직 바뀌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명서는 또 이번 발언으로 과연 이 나라에 민족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존중하는 제 1야당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만을 던져주는 충격적인 발언으로 규정했다.

이어 새로운 모색 회원들은 "패러디 연극이라는 허울 아래, 그동안 못내 다 표현하지 못했던 대통령에 대한 근본적 불신과 탄핵무효에 대한 수구적 향수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번 발언은 시대와 국민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몰역사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성명서는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80년대의 민주화운동이 좌파의 반체제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회원들은 또 한나라당의 이같은 발상은 민주화운동 당시 우리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살다 간 사람들과, 지금도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분들에 대한 심대한 모욕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새로운모색 회원들은 지난 "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너나 없는 온 국민의 역사였다면서, 한나라당의 연찬회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을 부정하는 반체제적, 반국민적 발언인 동시에 민족의 진정한 발전과 이익을 거부하는 세력이 또 다시 부활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명서에서는 "한나라당은 유치하고 저급한 연극공연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이 문제에 대하여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