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국가보안법'폐지 논란과 관련, 시대 변화에 따라 국보법을 다듬어 그대로 존속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은 그 시대적 용도가 분명히 있는 법이며, 아직 분단국가라는 불완전한 상황에서 상대국인 북한이 남한 적화통일을 적시하는 한 국보법은 반드시 지킬 명분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무현대통령은 지난 5일 방송에서 국가보안법에 대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온갖 부적절한 말들을 쏟아냈고, 정동영 통일부장관 역시 국가보안법에 대한 발언을 했다가 문제가 되자 2시간만에 취소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바로 이렇게 좌충우돌인 노무현정부를 보며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국보법은 가깝게는 국민들의 불안과 안보문제이고, 멀리는 '통일의 문제'와도 긴밀히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만일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경우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 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생존 문제에도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