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8일 일부언론을 향해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던 청와대 비서관의 주된 업무는 기업체에 행사비를 요구하는 '굿판 벌이기'였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청와대 비서관의 이같은 처신은 '청와대도 부끄럽겠지만 기업체나 국민들도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청와대의 비서관이 그토록 온 세상에 저주의 굿판을 거두라는 호령을 했을 때는 그래도 본인의 "도덕성과 처신, 청와대라는 곳은 한점 티도 없이 완전무결한 곳"으로 일반 국민들은 생각하게 된다면서 "나라꼴은 말이 아닌데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사람은 대통령 참석을 구실로 협찬금이나 강요하는 현실에 이 나라에 어떤 미래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 기업체들이 행사비를 낼 수 없다고 하면 경제난이 이렇게 심각하구나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행사비를 거두는 전화를 해댔으니 청와대의 수준과 면면을 알고도 남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 비석관이 하는 일이 협찬의 굿판을 벌이며 기업체에 손 벌리는 일"이었냐면서 "협찬금 독촉을 받은 기업들은 무슨 생각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전 대변인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에도 여론을 무시하고 '질책'으로 그쳤다고 지적하고, 결국 "참여정부의 개혁이란 힘있는 청와대비서관이 협찬비 요구하는 것"임을 노 대통령은 스스로 증명한 격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