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4인이 모여서 끝장토론을 하자' 제안 - 열린우리당은 13일 국민들을 불안하지 않게 하고, 경제를 되살릴 수 있도록 여야가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 '국가보안법' 문제와 '경제활성화' 등 국정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열린당은 야당쪽에서 이같은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받아들여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이부영 당 의장은 '국가보안법' 폐지 이후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용규 위원장을 대책반장으로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 이미 활동에 들어갔다면서 한나라당도 이젠 책임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특히 "그동안 국가보안법 폐지이후에 안보공백과 안보불안감이 있는 것 아닌가하는 왜곡된 사실에 기반한 선전선동이 있었다"면서 "열린당은 이번주 중에 특별법이 됐든, 형법강화가 됐든 보안법 폐지 이후의 확실한 대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열린당이 그동안 보안법 폐지 이후의 대안을 열심히 마련하는 동안 야당에서는 '모든 것을 다 건다', '생명을 건다', '장외집회도 불사한다'는 등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폐지 이후에 열린당이 아무런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왜곡된 선전을 국민들에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장은 또 야당 측에서 TV 대담을 하자고 한 것과 관련, 열린당은 그전부터 천정배 원내대표가 양당 원내대표 회담도 하고 공개토론도 하자고 요구했는데, 우리가 요구한 것은 마치 없었던 사실처럼 하고 자기들이 새로 제안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이 의장은 "국가보안법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까지 포함해서 대표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자"면서 그것이 불가피 하다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4인이 모여서 끝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 의장은 한나라당이 자신들이 편한대로만 제안해놓고 열린당이 책임있는 정치인들 사이에 토론을 하자고 하면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열린당의 제안을 좀더 진지하게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