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언론이 권력앞에 무릎 꿇으면 이것이 바로 독재 징조 -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가 14일 SBS에 대해 재허가 추천 심사과정에서 미비한 요건 부분을 들어 탈락시킨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15일 노무현정권이 방송을 철저히 도구화.수단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방송위원회가 서울방송을 재허가 1차심사에서 탈락시킨 이유로, 방송의 공공성,공익성,지역사회 프로그램 부족 등의 이유를 들었는데, 만일 방송위원회의 이같은 잣대를 그대로 현재 방송에 똑같이 적용한다면 KBS와 MBC 역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방송위의 기준대로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공성, 왜곡편파라는 잣대를 들이댄다면 KBS와 MBC야말로 탈락 순서 0순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정홍보처에서 운영하는 K-TV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KBS는 완벽한 국정홍보방송으로 착실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서, 최근 KBS는 정부의 명령을 받들어 경제는 결코 위기가 아니라는 점을 널리 알릴 '경제홍보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사회갈등 치유에 앞장서야 할 방송이 '갈등과 분열', 공격의 도구로 전락하게 되면 방송 사상 최악의 암흑시대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전 대변인은 지금 일부 방송은 노무현정권을 철통처럼 방어하고, 같은 배를 탔다는 의식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권력에 언론이 무릎을 꿇는 날이 오면 이것이 바로 독재라고 주장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