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 당 의장,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 2004' 기조연설문에서 밝혀 -  열린우리당은 21일 최근 국내 정치권에서 '반(反)시장적'이라거나 '좌파정권'이라는 말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경쟁세력의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다고 주장했다.

이날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 2004'에서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기조연설문을 통해 지난 4월 개최된 총선은 40년만에 정치권의 주류세력이 바뀌는 한국 의회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특히 열린당의 주도로 한국의 정치풍토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과거의 정치적 대립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보다 민주적이며 질서있는 투명한 정치적 전통을 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장은 열린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핵심적 가치로 삼고, 국가자원의 보다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시장중심적'이고 '시장친화적'인 발전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과거사 정리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에 대해 "지금 한국사회는 한 시대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산고(産苦)를 겪고 있는 시기"라면서, "지금이라도 과거사의 진실을 규명해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또 국가보안법의 경우 독재정권의 유지수단으로 악용되고, 인권을 억압했을 뿐 만 아니라 민족성을 파괴하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지적하고, 탈냉전의 세계사적 흐름에 부응하고 변화.발전된 남북관계를 반영한 안보의 현대화를 위해 '국보법'은 반드시 폐지돼야 할 법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