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총리가 외국나가서 나가서 기껏 한다는 것이 언론 비판이냐 맹 비난 - 한나라당은 20일 이해찬 총리가 외국 순방 중 거론한 언론에 대한 비판은 너무 자극적이며 원색적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발언은 '만취한 한 듯한 현 정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과 같다'며 "대통령과 똑같은 코드로 가면서 대통령의 언행까지도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해찬 총리의 취중발언이 나온 뒤에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총리의 국정수행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결국 '초록은 동색'임을 의미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외국에 나가서 언론을 향해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비속어, 저속어와 막말, 협박을 해대는 추한 모습을 보면서 김 총장 스스로도 민망하고 낯이 뜨거워 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대통령이 조용하니 이제는 총리가 대신 대통령을 흉내낸다'고 해서 "그 대통령에 그 총리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다는 여론이 많은 만큼 이 총리는 이 얘기들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노무현대통령은 이런 총리를 두고 갈등과 이해를 통합 조정하는 감각이 있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사람을 잘못 봐도 한참 잘못 본 것 같다"면서 이 총리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비판언론을 때려잡는 숨은 재주를 가진 사람임을 스스로 드러낸 격이라고 비난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