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나라당은 '궤변창조경진대회' 중단하고 속히 국회로 돌아 올 것 - 한나라당 의원의 조.중.동 민주화 운동 기여 발언이 불거지면서 열린우리당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다.

1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부산 수영)은 "조선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가 지난 시절 민주화 운동과정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대국민보고대회'를 통해 "방송이 통제되던 시절에는 조.중.동이 민주화 운동 성공에 상당히 기여했다"면서 "이 총리가 이 사실을 부정하면 총리의 존립 근거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제기되자 열린우리당은 "아무리 한나라당의 조선.동아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과 사랑이 극진하다 해도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비난의 공세를 높였다.

특히 열린당은 조.동이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했으며 그들이 없었다면 성공적인 민주화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박 의원의 주장은 "외계인도 상상할 수 없는 말이며, 이는 이완용을 애국자로 취급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김갑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이른바 '씽크탱크'라는 '여의도 연구소'는 왜 그 모양이냐면서, 이날 발표된 내용으로 봐서는 "한나라당의 국정농담 대국민경진대회"에 지나지 않았다고 폄하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헌법을 전문에서부터 마구 유린한 자들이 입만 열면 '헌법수호' 운운하고 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수도이전에 대한 위헌판결은 총리 이하 내각이 총사퇴 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한 최경환 의원의 발언과 관련, 김 부대변인은 "특별법 통과에 가장 많은 힘을 실어준 한나라당은 의원들은 총사퇴로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들은 국회가 직장이고 국민의 심복인 만큼 더 이상 '궤변창조경진대회'로 일관하지 말고 속히 국회로 돌아 올 것"을 촉구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