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과 반공의 수구세력들도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강조 - 열린우리당은 8일 국회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의 주성영, 박승환, 김정훈의원 등이 열린우리당의 이철우의원을 향해 "간첩"이라고 한 것과 관련, '수구반동의 무리'들이 민주화인사를 향해 '백색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주성영의원은 "우리당의 이철우 의원이 92년 북한 노동당에 현지 입당해 당원부호 '대둔산 820호'를 부여받고 지금까지 암약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승환, 김정훈의원은 "이 의원이 간첩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발언한 것은 '만행'과 같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 부대변인은 또 "그들의 발언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 거짓"이라면서 당시 그 사건의 '간첩 이선실'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며, '중부노동당, 대둔산 820호'도 마찬가지로 안기부가 만들어 낸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서 부대변인은 이 사건은 당시 공안검사였던 정형근이 총책을 맡아 고문과 구타로 수많은 '가짜간첩, '국가보안법 피해자'를 만들어 냈던 조작사건인 만큼 '과거사규명'의 대상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공의 주구들이 그동안 수많은 가짜간첩과 국보법피해자를 만들어내더니 오늘은 국회에서 '백색테러로 국회의원을 간첩'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서 부대변인은 "그들의 이런 만행이 바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라면서 이제 국회의원에게까지 '간첩' 혐의를 뒤집어 씌울 수 있는 반공수구세력들은 틈만 나면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간첩의 멍에를 씌울 수 있는 무서운 자들이라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서 부대변인은 "대한민국에서 국보법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야 하며, 국보법과 함께 극우, 반공의 주구들도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