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송두율교수 문제와 관련, '처벌할 일이 있으면 처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휴일인 3일 노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두 번째 간담회를 갖고 송두율 교수 처리와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송 교수 문제는 관계기관에서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면서 관계기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초 생각보다 이 나오는 것 같아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그것이 이념공세의 빌미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하고, 문제는 관계기관에서 적절하게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이 문제를 너무 정치적 공방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문제에 관해서는 "향후 북핵 문제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고민스런 부분이라면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하겠"고 말했다.

특히 파병을 결정하고 부대를 편성하는 등 어느 정도 진행이 된 뒤에 갑자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열리지 않거나 북한이 강공책을 펴는 돌발사태가 발발해 한반도에 또다시 위기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이런 상황에 대한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예측해야 한다면서 파병 문제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만큼 이라크 조사단의 귀국 보고와 유엔 결의안 채택 여부, 국익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논의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공직생활로 검증된 사람인데 실수를 연발해 아쉽다면서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장관들 가운데 출마를 권유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고, 희망을 표시해온 사람도 없었다"고 밝히면서 아직까지 그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