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기획예산처장관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새해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올해 정부의 목표는 빠른 속도의 변화라고 강조하고 갈등도 있겠지만 변화 속의 안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노 대통령은 5부 요인을 비롯해 정부부처 장 차관급 인사들과 가진 신년 인사회에서 10년 뒤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은 역동성이라면서 "빠른 속도의 변화"를 올해의 목표로 제시하면서 노 대통령은"정부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해 가는데 속도가 세계기록을 한번 세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난 한해동안 겪은 "여러 혼란은 새로운 내일로 가기 위한 하나의 진통이었다"면서 "변화의 속도만큼 심한 갈등을 겪은 것"이라고 했다.

또 특검수사와 총선 등을 염두에 둔 듯 상반기까지는 다소 시끄럽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변화 속의 안정을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하반기부터는 잘 정돈된 가운데 빠른 변화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변화 속의 안정을 금년 하반기 목표로 삼아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앞서 김병일 신임 기획예산처 장관과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도 공직사회의 빠른 변화를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올해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민생을 안정시키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각 정부 부처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