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문희상비서실장 등 수석.보좌관들의 사표를 반려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수석.보좌관들 책임질 만한 일을 한 것은 없기 때문에 사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재신임'을 묻는 것은 한국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국민들이 염려하는 행정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 등 수석.보좌관들은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천명한 만큼 자신들도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이날 문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결과 청와대 전 비서관인 연루된 비리사건 등에 대해 국민과 대통령에게 부담을 안겨준 만큼 모두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뜻으로 일괄 사표제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창 기자 daebbang@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