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 통합신당이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개편 등 강도 높은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통합신당 천정배 의원은 17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 선언까지 하게된 상황에서 참모진 가운데 누구 하나 책임진 사람이 없다"며 참모진의 자세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천 의원은 또 "청와대 안에 정보와 권력을 독점한 핵심실세가 있다"며 이른바 386 핵심인사를 지목하고 "반드시 이 핵심실세를 비롯해 참모진의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져야한다"고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신기남 의원과 정장선 의원도 "재신임 국민투표 이후에 국정 쇄신을 하겠다는 것은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며 "재신임 전 쇄신을 주장하고 특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청와대 비서 진에 대해서는 스스로 그만둬야 한다"고 천 의원의 주장에 가세했다.

의원총회 후 김영춘 원내부대표는 "천 의원 등의 주장에 대해 소속 의원 대다수가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지만,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하는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을 당론으로 요구할 수는 없지만, 이런 의견이 다수라는 사실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의 이러한 국정쇄신 론과 인적쇄신론이 여권 내에 확산되면서 노 대통령의 최 측근 참모인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경질론이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신당측의 이같은 인적쇄신 요구는 노 대통령 측근비리 정국과 및 재신임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리의혹 뿐 아니라 이 실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청와대는 더욱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한편 정치권의 이같은 인적쇄신요구에 따라 노 대통령의 최종 선택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기창 기자 daebbang@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