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대선 불법자금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 등 국정 현안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와의 회동이 오는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노 대통령과 4당 대표가 일요일인 오는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 가운데 특검법과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정치권 특히 한나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유 수석은 이번 회동의 의제는 생산적 논의를 위해 대체적으로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로 한정하기로 했으며 이 자리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국회에 추가 파병 동의 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2일 조영길 국방장관과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을 차례로 방문해 각당 지도부에 이라크 현지 상황과 정부의 추가 파병 안을 사전 설명하고 조율할 예정이다.

정부는 추가 파병과 관련해 3천명의 규모를 유지하되 기능 중심으로 부대를 파병하는 안과 독자적으로 지역을 담당하는 부대를 파병하는 안 등 두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