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갑신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4월로 다가온 17대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각 당의 신년 인사회는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덕담으로 시작됐지만 열기는 총선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방불했다.

한나라당은 단배식 화두를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혁명과 당의 단결로 대변했다. 최병렬 대표는 중앙당 10층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국민이 바라는 수준으로 한나라당이 바뀌어야 한다. 정책을 포함한 근본이 웬만큼 바뀌었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최 대표는 국민 우선의 정치를 우선시 하겠다고 밝히고 현 정부도 정권의 안위보다는 국가 발전의 큰 틀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깨끗한 정치 실천으로 4월에 있을 총선에서 1당이 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총선 승리를 통해 제1당으로 올라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도 총선 승리를 통해 올해를 낡은 정치를 깨는 정치개혁의 원년으로 삼자고 다짐하면서 한나라당과 양자 구도속에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통해 반드시 1당이 되고 전국정당이 돼 새로운 정치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원기 공동의장은 "총선이후에는 여당으로서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만큼 합당이든 정책제휴던 간에 원내 1당을 넘어 반드시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도 신년 인사회를 통해 4월 총선 승리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지며 당의 단합과 결속을 다짐해 정치권은 연초부터 17대 총선을 겨냥한 체제 전환이 발빠르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병희 기자 byunghee@massmedi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