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2일 일제히 새해 시무식을 갖고 저마다 4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병렬 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사무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공천혁명을 통한 17대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최병렬 대표는 "문건 유출 파문으로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문제를 빨리 수습한 뒤 공천혁명을 이뤄내면 17대 총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또 최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다시 상승추세에 접어들었다"며 "당이 잘 해서라기 보다 국민이 국정운영에 불안감을 느껴서 비롯된 것인 만큼 모든 당원이 단합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중앙당사에서 조순형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당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시무식을 열고 "총선 승리로 빼앗긴 정권의 절반을 반드시 되찾자"고 다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정부패의 원조인 한나라당과 배신과 분열의 열린우리당, 측근비리로 얼룩진 노무현 대통령에게 나라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며 "유일한 대안인 민주당이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깨끗한 정치 실현은 말과 구호가 아닌 자기희생가 솔선수범을 통한 행동과 실천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당력을 경주하자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의 김원기 공동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된 뒤 다른 세력과의 제휴를 통해 반드시 과반을 넘는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해 참여정부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원기 공동의장은 당사에서 열린 새해 시무식에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출마하기 부끄러운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고, 민주당은 참여정부를 흠집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퇴행적 정당에 불과한 만큼 국민들은 어떤 당에 힘을 실어줘야 될 지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철 기자 khyukc@massmedianews.com